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후아나 1세(카스티야) (문단 편집) === 의문 === 그녀가 정말 미쳤는지 아니만 단순히 주변 사람들의 권력 싸움에 희생된 불쌍한 여인인지는 아직도 역사의 수수께끼이다. 어머니인 이사벨의 외가 쪽 가계에 정신이 미약한 사람이 많았으니 유전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광적인 미침보다는 [[우울증]] 쪽에 가까운 게 아니냐는 말도 있다. 현역 역사학자 중 후아나에 대해 가장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베타니 아람(Bethany Aram)의 저서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우울증으로 보이는 증상이 있었던 건 맞지만, 원래 '미쳤다' 운운할 만큼 정신병이 심했던 건 아닌데 오히려 정치적으로 기나긴 유폐 생활을 겪으면서 진짜 그만큼 정신 건강이 악화되버린 게(...) 유력하다고 한다. 실제로 후아나는 자신이 카스티야와 아라곤의 후계자가 되자 저지대에서 스페인으로 귀국하여 충성 맹세를 받는 정치적 행동을 보여주었고, 1506년 카스티야 여왕으로 즉위하고 나서도 남편에게 전권을 일임하지 않고 함께 통치권을 행사했다. 또 남편인 펠리페가 죽은 후에도 약 1년 간 스스로 국정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당시에 심한 기근과 역병이 돌아 여왕이 민심을 잃었고 이에 재빠르게 페르난도가 개입하여 강제로 카스티야의 통치권을 빼앗은데다, 2년 뒤에는 회담을 갖자며 후아나를 토르데시야스 궁전에 유인한 뒤 아예 유폐한 것인데 그녀가 미쳤다는 언급은 유폐된 지 수 년이 지난 이후부터 나온다. 이를 보면 후아나가 미쳤다는 것은 정황상 지극히 정치적인 프로파간다에 가까워 보인다. 관련 1차 사료를 읽어보면 상술한 코뮤네로 반란군이 권력을 '돌려드리는' 퍼포먼스를 할 때 이를 거부한 것도 '제대로 하려면' 공식 교회와 관료단을 대표하는 공증인과 주교급 성직자가 증인으로 참석해야 한다, 반란군에게 '그대들의 노고는 치하하지만 짐은 이럴 권한이 없다'고[* Archivo General de Simancas, Patronato Real, leg.3, 90] 하는 등, 기본적인 판단력이 떨어지는 정신이상자가 아니라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지금은 곤란하니 기다려달라고]] 말하는 전형적인 '정치인'스럽게 대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랫동안 명목상 권력만 가지고 실질적 권력은 주변의 남자들 때문에 박탈당했던 여왕이 왜 돌려드리겠다는 권력을 사양하냐 하면 당시 상황에서 코뮤네로 반란군들이 바치는 왕관은 그냥 독이 든 성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당장은 코뮤네로 반란군이 주도적인 상황이었지만 이런 유리한 전황이 계속 된다는 보장도 없고, 실제로 해당 에피소드 겨우 한 달 뒤에 토르데시야스 시도 뺏기고 동맹 도시 중 거의 반이 이탈하며 전세가 뒤집혔고, 반년 뒤 비야라르 회전에서 전투로 그대로 몰락했다. 만약에 코뮤네로 반란이 성공을 해서 목적대로 카를로스 1세의 권력을 대폭 제한하거나 심지어 극단적으론 박탈한다 하더라도 공동 군주인 후아나 입장에선 아버지, 남편, 아들 같은 왕실의 남자들이 아니라 그냥 혈연도 아닌 남이며 신분도 더 낮은 카스티야 거대 도시 자치 정부들에게 휘둘리는 다운그레이드 밖에 안되는거니 코뮤네로들의 복위 추대는 당연히 전혀 본인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아니었다.] 이사벨과 페르난도 부부는 후아나를 남편과 별거시키려다 그야말로 욕 봤다. 혼자 자기 영지로 도망간 남편에게 가려는데 길을 막고 가둬놓자 폭발한 후아나는 밤새 광란을 벌였고, 이사벨 여왕에게 패드립까지 날렸다. 병중에 딸에게 쌍욕까지 먹은 여왕이 '내가 저것의 상태를 아니까 참는 거지, 아니었으면 진작 끝장을 봤다'고 빡침을 담아 쓴 내용이 있을 정도. 실제로 성격적인 문제가 없진 않았지만 건드리지 않으면 판단력, 지적, 통치력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다만 그 멀쩡함이 남편에 대한 집착 앞에선 다 소용 없었던 듯. 필리프와 페르난도는 후아나의 이런 행동을 강조 혹은 과장해 서로 대신 통치하겠다고 개싸움을 벌이고, 후아나는 자기 권리에서 자신을 빼놓고 남편과 아빠가 치고받는데 더 격노했다고 한다. 어쩌면 가족이란 사람들이 거친 성격을 빼면 멀쩡한 사람을 정신 이상으로 몰아가 진짜 정신병자로 만든 케이스일지도(...)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